재작년 말 오준탁 씨는 홈플러스 계열의 365 편의점을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홈플러스 측은 하루 매출 2백만 원에 이른다는 상권조사 보고서를 내밀었지만, 실제로는 절반도 안 되는 70만 원에 불과했습니다.<br /><br />그마저 본사가 대부분 가져갔고, 대출까지 받으며 버티던 오 씨는 결국, 폐업을 결심했습니다.<br /><br />[오준탁 / 전 365편의점 점주 : 월세 내야 해서 다른 일도 했는데 도저히 안 되더라고요. 동생 앉혀 놓고 다른데 일하러 갔는데 도저히 안 되더라고요.]<br /><br />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3년여 동안 홈플러스의 거짓 상권 보고서에 속아 365 편의점 계약을 맺은 점주는 206명.<br /><br />인건비도 건지지 못해 어쩔 수 없이 폐업해도 가맹계약 위약금은 내야 합니다.<br /><br />[전원희 / 전 365편의점 점주 : 사기당했어요. 마음이 아프죠. 그것 때문에 잠도 못 자고 그런데 일단 폐점하고 벗어나니까 속은 시원해요. 나중에 위약금을 어떻게 내든….]<br /><br />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, 홈플러스는 예상 매출액을 의도적으로 두세 배씩 부풀렸습니다.<br /><br />편의점 예상 매출액은 가장 가까운 지점 5곳의 매출액을 근거로 산정해야 합니다.<br /><br />그러나 홈플러스는 인근이 아니라 목 좋은 곳에서 1년 이상 영업한 장사 잘 되는 가맹점 매출을 보여주며 환상을 심어줬습니다.<br /><br />편의점 본사는 수익 일부분을 무조건 떼어가고 인건비나 건물 임대료 등은 모두 점주 부담입니다.<br /><br />편의점 수만 늘리면 본사는 이익을 보게 되는 구조가 예상 매출액을 부풀려 서민을 등치는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취재기자 : 고한석<br />촬영기자 : 최영욱<br />영상편집 : 이정욱<br />자막뉴스 제작 : 육지혜 에디터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71105135943404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